"재가 그랬어" (?)
"우리 예가 그랬어" (?)
카톡으로 대화하다보면,
상대방이 틀릴 때, 상당히 짜증나는 맞춤법이 있죠.
이거 틀리는 사람 있을까 싶은데 틀리는 사람 있어요...
은근히 있더라구요...
얘, 쟤, 걔 타자로 못치는 사람......ㅠㅠ
제발 내 친구가 내 포스팅을 보길 바라면서
얘, 애 사용법 알려드립니다.
1. "얘" 맞는 표현인가요?
네. 정확한 맞춤법 맞습니다.
"얘"는 [이 아이]의 줄임말입니다!
ex)
그 아이 → 그 애 → 걔
저 아이 → 저 애 → 쟤
이 아이 → 이 애 → 얘
총 2번 축약된 단어입니다.
2번 축약된 단어라서 그런지 갑자기 무심코 [얘, 걔, 쟤]를 보면
틀린건가...? 하면서 [애, 개, 재]로 바꾸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특히 [애]는 [아이]의 줄임말이니까
"우리 애가 ~" 는 사용할 수 있는 문장인데
아 글쎄 걔가 그랬다니까? (O) [그 애가 그랬다는거임]
쟤가 문제야, 쟤가! 이럴 경우에 (O) [저 애가 문제라는 거임]
개가 그랬다니까? (X)
재가 문제야, 재가! (X)
라고 쓰시면 절대 아니되옵니다.
완전히 틀리게 사용하고 있는겁니데이.
개는 말 그대로 Dog 멍멍 개구요
재는 잿빛, 화산재, 담뱃재 할때 그 재입니다....
절대로 "개, 재"를 사람 가리킬 때 쓰셔서는 아니되옵니다.... 제발...ㅠㅠㅠㅠ
2. [애들], [얘들]은요?
요건 둘다 맞는 맞춤법입니다.
위에서 얘기드린대로
'애'는
[아이] → [애] 이렇게 줄어든 말인데요.
"요즘 애들은 싸가지가 없어"
= 요즘 아이들은 싸가지가 없다.
즉, 듣는 사람은 아이들이 아니구요.
아이들을 3인칭으로 지칭한겁니다.
1. 요즘 세대 아이들을 전부 지칭하거나
2. 내가 아는 특정 그룹 덩어리의 아이들을 지칭해서 쓴 말
"요즘 저희 애들이 너무 시끄럽게 해서 죄송해요"
= 우리집에 있는 내 아이들을 지칭함 (대화하면서 특정 그룹 덩어리를 지칭)
"6학년 4반 애들은 공부를 못하더라구요?"
= 6학년 4반 아이들 전체 지칭함 (대화하면서 특정 그룹 덩어리를 지칭)
즉, 듣는 대상이 '애들'이 아닙니다.
'애들'이라는 집단을 3인칭으로 끌어다 쓸 때, 사용합니다.
근데,
얘들아~~할때에는
[이 아이들] → [이 애들] → [얘들]
즉, 이 아이들아~~~ 라고 정확히 내 주변에 있는 아이들한테 이야기를 할 경우 사용합니다.
듣는 사람이 = 아이들임.
"얘들아~~ 얘 시험 성적 1등이래!!!"
"얘들아~ 여기좀 봐봐!! 신기한거 있어!!"
"얘들아~ 제발 내 말좀 들어봐!"
와 같이 나와 같은 공간에 있는 '아이들'을 전부 직접적으로 가리켜서 말하는 것.
즉, 듣는 사람들이 = 아이들임. (내 또래)
3. [이야기]를 축약할 때에도 [얘기]라고 사용합니다.
우리 오늘 얘기한거 어디가서 말하지 마~ 할때, '얘기'는
'이야기'의 줄임말입니다.
근데..이걸 또 [얘기]가 이상해보여서 [애기, 예기]로 쓰시는 분 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우리 애기....
참고로 [애기]는 표준어가 아니라, 중부지방(서울/경기권)에서 ‘ㅣ’ 모음역행동화로
'아기(baby)'가 → [애기]로 변형되는 일종의 서울사투리입니다.
즉, 맞춤법만 놓고 봤을때에는 '애기'라는 단어도 틀렸으니
이야기를 지칭할때는 [얘기], [이야기]로 써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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