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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틀리는 문법!

들르다 들리다 올바른 맞춤법 까먹지 않는 방법 대공개!

by 준유 2024.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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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르다 VS 들리다

바로 맞춤법 문제 나갑니다~

백화점 들렀다 / 들렸다 갈게~
나 오늘 올영 들러야 / 들려야
그럼 카페 들른 / 들린 다음에 저녁 먹자 

 

뭐가 맞는 문장일까요? 

 

 

 

1. 들르다


들르다

(뜻) 지나는 길에 잠시 들어가서 머물다.

방문하다.

 

 

 

어디 들렀다가 갈게~할 때 쓰는게 바로 '들르다'!

쓰는 빈도가 높은데 뭔가 모르게

발음이 부정확하다고 해야하나... 들르다인지 들리다인지

헷갈리는...ㅋ

 

"들르다"가 맞습니다!!

 

ex) 슈퍼 들렀다가 바로 갈게~

ex) 홍콩에서 꼭 침사추이 들러야 돼요!!

 

빠르게 올바른 맞춤법만 보자면~

 


<올바르게 쓰는 법>

• 들러
• 들러서
• 들렀다
• 들렀다가
• 들른 다음
• 들르고

• 들를게

이렇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2. 들르다 활용하는 법


 

 

 

'들르다'는 [으 탈락 규칙] 활용입니다.

~르 활용은

~어, ~어서, ~었다 같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말꼬리)가 붙으면

*이응이 초성으로 쓰이면 소리값이 없음을 표현하기 때문에 자음이 없는 거로 취급

'~르다'의 [ㅡ]가 탈락합니다.

 

들르 + ~어 = 들러

들르 + ~었다 = 들렀다

 

이렇게 [ㅡ]가 빠지고 바로 접속하게 됩니다.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말꼬리)가 붙으면

그대로 활용됩니다.

 

들르 + ~니 = 들르니

들르 + ~고 = 들르고

들르 + ~ㄴ = 들른

들를 + ~ㄹ게 = 들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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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은 쉬운데 이상하게 '들리다'랑 헷갈립니다

생각해보면 ~르다 형태의 동사들이 점점 소리 변별력이 떨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됩니다.

 

일전에 제가 포스팅한 '잠그다'도 그렇고 

사람들이 많이 틀리는 '치르다' '들르다' 등... 

잠그다는 잠구다, 치르다는 치루다 [으 → 우] 

들르다는 들리다 [으 → 이] 이렇게  [으]가 약해지면서 [우], [이]로 이동하는 느낌이 듭니다.

 

아마 옛날에 아래아 소릿값이 붕괴될 때에도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싶네요.

아래아도 [아] 나  [으] 등으로 흡수되었으니...

 

 

 

 

3. 들리다


 

들리다

 

'듣다'의 *피동형태

또는 병에 걸리거나, 귀신에 씌다 라는 의미로도 사용됨.

* 피동 : 다른 주체에 의해 어떠한 일을 당하게 되는 형태

 

소리가 들리다.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잠에서 깼어요.

 

 

 

이런 식으로 활용됩니다.

 

들리 + ~어서 = 들려서

들리 + ~었다 = 들렸다

들리 + ~니 = 들리니

들리 + ~고 = 들리고

들리 + ~ㄴ = 들린

 

너무 자연스러워서 별로 헷갈릴 이유가 없는 활용법입니다.

 

 

 

 

 

4. 들르다 안까먹게 외우는 방법


 

자...이거 어떻게해야 안까먹을까요?

항상 저는 맞춤법이 1회용이 아니라 아예 머릿속에 박아두고

검색할 일 없게 하는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우선 '들르다'에 대한 어원은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데,

제가 추정하기로는 '들다'에서 파생된 동사라고 생각합니다.

 

 

무거운 것을 '들다'가 아니라

볕이 잘 '들다', 보험에 '들다'에 사용되는 '들다'로 추정하는데요.

 

요 '들다'라는 동사가

어떤 느낌이냐면, 무엇인가 밖에서 → 안으로 들어오는 느낌.

 

 

차가운 기운이 들다. (깃들다)

볕이 잘 들다

단풍이 들다

보험에 들다 (보험이라는 범주 안으로 들어감)

TOP 5에 들다

나이가 들다

고시원에 든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요즘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용법인데, 방이나 집 따위에 머무르다. 라는 의미로도

'들다'가 사용됩니다. → 아마 이 용법에서 '들르다'가 파생된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들어가다, 들어오다 또한 '들다'로부터 생겨난 동사구요

'들이다'도 있습니다.

 

 

'들다'의 사동형태인데요

 

주체인 '내가' 밖에 있던 무언가를 안으로 오게 만드는 겁니다.

- 손님을 집에 들이다

- 볕을 잘 들이기 위해 창문을 열었어요

- 신입생들을 우리 동아리에 들이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 새로 산 식탁을 집에 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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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들다'의 느낌은

바깥에서 → 안쪽으로 무언가 들어오는 그런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근데 '들-'의 경우에는 이제 느낌을 이해하겠는데,

'~르다'가 유추되는 느낌이 아직 없어서 아직 잘 외워지지가 않습니다.

 

'-르다'로 끝나는 동사를 찾아보니

'다다르다, 이르다'처럼 어딘가에 도달하는 느낌이 있는 동사가 있습니다.

즉, 특정 장소에 도달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동사가

'-르다'인걸까? 라고 대강 느낌을 잡아갈 수 있습니다.

 

 

사실 다다르다는 다닫다, 이르다는 니르다에서 와서 서로 다른 어원이지만

결과적으로 도달하는 느낌이니까!!!

 

 

들 + 이르다  →  들르다

"밖에서 안으로 [들]  도달한다! [이르다] " 

이렇게 외우면 이제 느낌이 대강 잡히지 않나요?

 

 

 

 

 

이제 이렇게 외우고 절.대. 까먹지 않으면 됩니다!

 

맨 처음 말씀드렸던 문장의 정답은!

백화점 들렀다 / 들렸다 갈게~
나 오늘 올영 들러야 / 들려야
그럼 카페 들른 / 들린 다음에 저녁 먹자 

 

였습니다!!

 

저도 엄청 헷갈리는 맞춤법이어서 ㅎㅎ

이번에 쫌 심오하게 다루어봤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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