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끝났는데 문득 오늘 생각났습니다.
명절 잘 쇠세요(?)가 맞는건지 한 참 고민하다가
결국엔 명절 잘 보내세요~로 바꿔서 보내는 '내'가 문득 생각나서 다시 한 번 사전을 뒤적거렸습니다.
어디서 읽었는데
헷갈리거나, 문법적으로, 맞춤법적으로 틀릴 거 같은 단어나 동사는
사람들이 명확한 발음이 나는 거로 고쳐서 사용한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어느 순간부터 텍스트로는 명절 잘 쇠세요~ 보다는 명절 잘 보내세요~가
더욱 자주 쓰이는거 같습니다
과연 어떤게 맞을까요? 본문 계속 읽고 계신 분들은 알겠지만
정답은 : 쇠다 입니다. |
사전적 정의는 '쇠다' : 명절, 생일, 기념일 등을 맞이하여 지내다. 라는 의미입니다. |
근데, 사람들이 헷갈려하는 이유를 보면 그럴싸 합니다.
1) 우선 '쇠다'는 자주 접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아리송합니다.
2) '쇄다'는 우선 어법상 없는 동사입니다. (사투리 발음으로는 존재) 아마 바람을 쐬다(O) <- 이거에서 뭔가 발음을 약하게 '명절 잘 쇠세요~' 하는거 같아서 '쇠다'를 생각하다가 왠지 모르게 동사에서 'ㅚ'만 단독으로 쓰는 경우를 잘 못봐서 음... 그럼 '쇄다'인가? 하고 과잉교정을 해서 생긴 단어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쇄다' = 없는 단어
3) '새다'는 새해 해돋이를 볼 때, 밤을 새잖아요? 뭔가 그런 느낌, 설이니까 새로운 1월 1일이 온다고 생각해서 아 그러면 새해가 밝아오니까 '새다'구나~ 하고 착각하는 경우!
4) '세다'는 새해가 되니 떡국을 먹으며, 새롭게 나이를 세어본다고해서 '세다'로 착각하는 경우
|
아마 이런 연유로 '쇠다'를 많이들 착각 하는거 같습니다.
저 또한 '쇠다'가 텍스트로 거의 접하지 못했기에 (사실상 텍스트 또는 이미지 작업하시는 분들도 '명절 보내세요~'가
좀 더 확실하게 맞는 표현이라 대부분 표현에서 '쇠다'가 많이 밀린 것 같습니다.)
또한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가 틀린 어법도 아니므로... 하지만 사람들이 입으로 이야기할 때는
'명절 잘 보내셨어요?'보다는 '명절 잘 쇠셨어요?'를 자주 사용하는거 같습니다.
지금 이 글도 어머니가 친구분께 전화하는거 듣다가 앗! 하고 떠오른 주제였거든요 ㅎㅎ
어쨌든 이번 기회에 확실히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번 설날 잘 쇠셨나요?
다음시간에 또 만나요!
* 바람 좀 쇄다? 쐬다?는 이쪽 링크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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