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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틀리는 문법!

에와 의 차이 한방에 이해하기!

by 준유 2020.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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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준유입니다.

이번 자주 틀리는 문법 시리즈에서

은근히.. 특히 글 쓰다가 퇴고하는 과정에서 많이 체크하게 되는

'조사' 에와 의의 차이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저같이 약간 예민충(?)들은 특히  '의'를 써야될 때, '에'쓰는거 보면 진짜 미치겠거든요

하..이 기분 뭔지 아시는 분들만 공감가능하실텐데...

 

특히 '의'자리에 '에'가 들어가면 왤케 보기가 싫은지 일일히 다 고쳐주고 싶을정도로 ㅠㅠ;;

왜 자주 틀리는가? 왜 헷갈리는가? 분명 에와 의는 사용처가 다른 조사입니다.

 

근데 왜 자주 틀리는지 궁금했기에..ㅎ

궁금증을 풀기 위해 조사 좀 해봤습니다!

 

 

(1) 우선 두 조사의 진짜 의미부터 알고 가겠습니다.

1. : 앞에 있는 말이 장소, 시간, 방향을 나타낼 때 사용

ex) 거기 놓고 가라. ('거기'가 장소이므로)

     3시 만나자! ('3시'가 시간이므로)

     앞쪽 두고 가세요 ('앞쪽'이 방향이므로)

2. : 뒤에 있는 말이 앞에 있는 말의 소유, 소속(가지고 있는 형태) 인 것을 나타낼 때 사용

ex) 그녀 아침식사는 샐러드다. ('그녀'가 먹는, 가지고 있는 '아침식사')

     나 꿈은 의사다. ('내'가 가지고 있는 '꿈')

     그들 행동은 이상하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행동')

 

 

무언가가 가지고 있는 소유물을 지칭할 때만 '의'를 사용합니다.

즉, 소유나 소속이 아닌 경우는 무조건 '에' 라는 사실~!

 

 

(2) 그럼, 왜 이 두개를 혼동하는 걸까?

 

1.


    '의'가 가지고 있는 소리가 현대 국어에서 제대로 발음이 되고 있지 않은 발음이다..

    한마디로 소리값이 애매해져 간다고 생각하면 쉽다.

    

    특히, 조사로 사용되는 '의' 발음은 '의사'나 '의자'를 발음할 때와 다르게 '에'로 발음이 난다는 사실!!


ex) 너의 의자, 내 아들의 의사, 너의 선물, 우리 집의 역사 

 

이렇게 발음을 해보면 확연히 다르다는걸 알 수 있다.

[너에 의자, 내 아들에 의사, 너에 선물, 우리 집에 역사] 이렇게 발음이 난다.   

 

[너에 으자, 내 아들에 으사]라고 발음이 날 지언정

[너에 에자, 내 아들에 에사]라고 발음이 나진 않는다.

 

같은 '의'를 쓰면서도 벌써 소릿값이 다양하게 나고 있다는 사실부터 이미 발음이 애매하다는 의미이다.

또한, 조사로 사용되는 '의'는 분명 보통 명사에 사용하는 '의'와 다른 소릿값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쓰는 건 같은 '의'인데, 소릿값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거...

이게 '에'와 발음이 비슷하니 한국말을 쓰는 한국어 화자들도 헷갈릴 수 밖에 없는것.

 

 

 

 

2.

 


또다른 설에 의하면, 에와 의가 구분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중세국어때만 에와 의가 같은 형태였기에,

아직도 불완전하게 나뉘어 있는 형태라서

사용자들이 무의식적으로 헷갈리고 있다는 설도 있다. 

 

*2020년 3월 9일 추가*

관형격 조사(영어로 치면 '소유격' my, your..에 해당함, 현대 한국어에서는 '의'만 존재)

중세시대 표기에는 ㅣ(이), ㅅ, 의, ᄋᆡ 이렇게 4가지가 있었는데,

의 & ᄋᆡ 경우에는 우리가 ~을/를, ~이/가를 쓸 때, 앞에 나오는 받침 유무로 구분하듯

'의'도 중세시대에는 ~이/가, ~을/를, ~의/ᄋᆡ 이렇게 2가지 형태였었다고 합니다!

 

바로 ᄋᆡ <- 얘 발음이 현재 '에'로 남아있어서 우리가 헷갈린다는 설.

실제로 현대 조사 '의' 발음 규정에는 '에(ᄋᆡ )'로 발음해도 허용한다는 규정으로 지금까지 우리 입소리에는 존재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소름;;;)

 

생각보다 중세국어가 입소리에서는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꽤 있는거 같습니다.

이건 나중에 한꺼번에 다뤄볼게요!


그러니까... 헷갈리는게 우리가 못배워서가 아니라는 말 ㅎㅎ

충분히 헷갈릴 수 있는 사안이라

글 쓸 때, 생각 없이 쓰다가 나중에 퇴고할 때 보면

은근~히  에와 의를 잘 못 써둔 경우가 많았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분명 제대로 이해하고 쓴다고 하는데, 무의식적으로 글 쓸 때,

말하는 것처럼 쓴다고 생각하면서 쓰니까

입으로 말할때는 조사 에와 의의 발음이 '에'로  똑같으니 헷갈리는 거였던 것!

 

 

ㅎㅎ

그래도 제대로 쓰는게 중요하니까

꼭!!! 퇴고할때 1순위로 체크해야 하는 '에와 의'의 차이!!!

체크해서 못배운거 처럼 보이지 말자구요..ㅠㅠ

 

 

그럼 다음시간에 또 유익한 문법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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