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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틀리는 문법!

의외의 한자어: 도대체, 어차피, 무진장, 과연....

by 준유 2020.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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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글을 읽다가 '무진장'이라는 단어가 한자어였다는 사실을 알고

응?? '도대체'는 한자어인거 알고 있었는데, 무진장도 한자어구나.......

 

우리나라는 한자문화권이라 한자어가 많은 건 알고있었는데...

진짜 상상치도 못한 별의별 한자어가 있었다는걸 알고 놀랐었는데

 

'무진장'까지 한자어였다니; 아니 부사어조차 한자라니 사실 조금 자존심 상한다고 해야하나..

일상언어일수록 한자어보다는 순우리말이 더 많은데,

부사어는 이상하게 한자어 출신이 많다.

 

심심해서 한 번 찾아봤는데

진짜 의외인 것들이 있었다..아니 차마 한자어라고 전혀 상상치도 못한 단어들

 

 

 

1. 무진장 (無盡藏)

양, 질적으로 많다는 의미. 불교에서 넘어온 말인데, 덕이 많아서 다함이 없다라는 뜻

무진(無盡) : 없을 무, 다할 진 : 다함(한계가) 없다.

장(藏) : 창고 장

 

한계가 없는 창고 -> 양이 무지무지하게 많다. -> '아주' '매우' '어마어마한' 이라는 의미를 갖게 된듯.

 

 

 

2. 도대체 (都大體)

 

대체(大體) : 일이나 내용의 기본적인 큰 줄거리

도(都) : '가장 높은' 의 접두사

 

큰 줄거리중에서(대체(大體))  가장 높은 말, 가장 중요한 말(도(都))

=>  '다른 말은 그만하고 요점만 말하면' 이라는 의미로 된듯.

 

 

 

3. 어차피(彼)

 

어(어조사 어)

차(이 차)

피(저,그 피)

 

이거, 저거 + 어조사(부수적인 의미) =>' 이렇게 하든지 저렇게 하든지 ' 의미

 

 

 

4. 급기야(也)

 

급(미칠 급)  : crazy가 아니라, 도달하다의 의미 ( 영향을 미치다의 미치다 )

기(그 기)

야(어조사 야)

 

거기에 미쳤다.(도달하다) -> 끝까지 갔다. -> '마침내, 마지막에는' 이라는 의미로 된듯

 

 

 

5. 물론(論)

 

물(하지않을 물)

론(논할 론)

 

논하지 않는다 -> 말할 필요가 없다. -> '말할 것도 없이'

 

 

 

6. 심지어(於)

 

심(심하다 심)

지(이를 지)

어(어조사 어)

 

심하게 이르렀다 + 어조사(부수적인 의미) => '더욱 심하다 못해 나중엔'

 

 

 

 

7. 역시(是)

 

역(또 역)

시(옳을 시)

 

또 옳다. -> '마찬가지다, 또한'

 

 

 

8. 별안간(間)

 

별(깜짝할 별)

안(눈 안)

간(사이 간)

 

눈 깜짝할 동안 

별안간은 뜻이 그대로네요^^;

와 ..사실 한자 두고보니까 진짜 한자어였구나...왜 눈치채지 못했지...별안간은 진짜 놀랐습니다.

 

그럼 순식간도 한자어...? 정답입니다! 깜짝 숨쉬는 사이에....라는 한자어...

 

 

9. 하필(何必)

 

하(어찌 하)何

필(반드시 필)必

 

어찌 꼭, 어찌하여 반드시, 무슨 필요로

 

ex) 왜 하필 나야... (왜 무슨 필요로 나야...)

    왜 하필 그날에 먹었지? (왜 어찌하여 꼭 그날에 먹었었을까...)

 

    

 

10. 무려 (慮)

 

무(없을 무) 

려(생각할 려)

 

생각이 없다. => 너무 당황해서 생각이 없어진건가? => '생각보다 훨씬 큰'

 

 

 

와... 생각해보니 진짜 많습니다.

진짜 현실에서 자주쓰는 단어들인데...전부 한자어였다니...........................

하필, 별안간 이런건 예상치도 못한 애들이라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딱히 대체하려고 해도 너무 길어서...그래서 간편한 한자어가 저 자리들을 잡은거 같아요

굳이 풀어 쓰려면 쓸 수는 있는데..그냥 한자어 쓰는게 편하니

심지어 의미+감정까지 포함되어 있는 단어들이 있어서

 

와.....뭔가 일반적인 단어보다 부사어가 한자어니까 배신감 느껴지는데 왜죠...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순 우리말인줄 알았는데 ㅋㅋㅋㅋ

 

도대체, 어차피 정도는 알았는데 찾아보니까 더나오네요;

다음번에 글쓸때는 한자어는 한자로 바꿔서 써봐야겠습니다..

 

과연.... 얼마나 한자어 vs 우리말 비중이 나올지 ...

 

....??

?

 

'과연'도 한자어네요 ^^;

 

 

11. 과연 (然)

 

과(열매 과)

연(그러할 연)

 

그렇게 열매가 되었다 => 분명히 결과가 나왔다 =>  정말로 그러한 결과다 => '알고보니 정말로 '

 

 

한자어 없이 글쓰기 정말 어렵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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