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글을 읽다가 '무진장'이라는 단어가 한자어였다는 사실을 알고
응?? '도대체'는 한자어인거 알고 있었는데, 무진장도 한자어구나.......
우리나라는 한자문화권이라 한자어가 많은 건 알고있었는데...
진짜 상상치도 못한 별의별 한자어가 있었다는걸 알고 놀랐었는데
'무진장'까지 한자어였다니; 아니 부사어조차 한자라니 사실 조금 자존심 상한다고 해야하나..
일상언어일수록 한자어보다는 순우리말이 더 많은데,
부사어는 이상하게 한자어 출신이 많다.
심심해서 한 번 찾아봤는데
진짜 의외인 것들이 있었다..아니 차마 한자어라고 전혀 상상치도 못한 단어들
1. 무진장 (無盡藏)
양, 질적으로 많다는 의미. 불교에서 넘어온 말인데, 덕이 많아서 다함이 없다라는 뜻
무진(無盡) : 없을 무, 다할 진 : 다함(한계가) 없다.
장(藏) : 창고 장
한계가 없는 창고 -> 양이 무지무지하게 많다. -> '아주' '매우' '어마어마한' 이라는 의미를 갖게 된듯.
2. 도대체 (都大體)
대체(大體) : 일이나 내용의 기본적인 큰 줄거리
도(都) : '가장 높은' 의 접두사
큰 줄거리중에서(대체(大體)) 가장 높은 말, 가장 중요한 말(도(都))
=> '다른 말은 그만하고 요점만 말하면' 이라는 의미로 된듯.
3. 어차피(於此彼)
어(어조사 어)於
차(이 차)此
피(저,그 피)彼
이거, 저거 + 어조사(부수적인 의미) =>' 이렇게 하든지 저렇게 하든지 ' 의미
4. 급기야(及其也)
급(미칠 급)及 : crazy가 아니라, 도달하다의 의미 ( 영향을 미치다의 미치다 )
기(그 기)其
야(어조사 야)也
거기에 미쳤다.(도달하다) -> 끝까지 갔다. -> '마침내, 마지막에는' 이라는 의미로 된듯
5. 물론(勿論)
물(하지않을 물)勿
론(논할 론)論
논하지 않는다 -> 말할 필요가 없다. -> '말할 것도 없이'
6. 심지어(甚至於)
심(심하다 심)甚
지(이를 지)至
어(어조사 어)於
심하게 이르렀다 + 어조사(부수적인 의미) => '더욱 심하다 못해 나중엔'
7. 역시(亦是)
역(또 역)亦
시(옳을 시)是
또 옳다. -> '마찬가지다, 또한'
8. 별안간(瞥眼間)
별(깜짝할 별)瞥
안(눈 안)眼
간(사이 간)間
눈 깜짝할 동안
별안간은 뜻이 그대로네요^^;
와 ..사실 한자 두고보니까 진짜 한자어였구나...왜 눈치채지 못했지...별안간은 진짜 놀랐습니다.
그럼 순식간도 한자어...? 정답입니다! 깜짝 숨쉬는 사이에....라는 한자어...
9. 하필(何必)
하(어찌 하)何
필(반드시 필)必
어찌 꼭, 어찌하여 반드시, 무슨 필요로
ex) 왜 하필 나야... (왜 무슨 필요로 나야...)
왜 하필 그날에 먹었지? (왜 어찌하여 꼭 그날에 먹었었을까...)
10. 무려 (無慮)
무(없을 무) 無
려(생각할 려) 慮
생각이 없다. => 너무 당황해서 생각이 없어진건가? => '생각보다 훨씬 큰'
와... 생각해보니 진짜 많습니다.
진짜 현실에서 자주쓰는 단어들인데...전부 한자어였다니...........................
하필, 별안간 이런건 예상치도 못한 애들이라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딱히 대체하려고 해도 너무 길어서...그래서 간편한 한자어가 저 자리들을 잡은거 같아요
굳이 풀어 쓰려면 쓸 수는 있는데..그냥 한자어 쓰는게 편하니
심지어 의미+감정까지 포함되어 있는 단어들이 있어서
와.....뭔가 일반적인 단어보다 부사어가 한자어니까 배신감 느껴지는데 왜죠...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순 우리말인줄 알았는데 ㅋㅋㅋㅋ
도대체, 어차피 정도는 알았는데 찾아보니까 더나오네요;
다음번에 글쓸때는 한자어는 한자로 바꿔서 써봐야겠습니다..
과연.... 얼마나 한자어 vs 우리말 비중이 나올지 ...
....??
?
'과연'도 한자어네요 ^^;
11. 과연 (果然)
과(열매 과)果
연(그러할 연)然
그렇게 열매가 되었다 => 분명히 결과가 나왔다 => 정말로 그러한 결과다 => '알고보니 정말로 '
한자어 없이 글쓰기 정말 어렵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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