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번엔 좀 심오한 주제를 가져왔는데...
어쩌다가 이 어려운 문법인 '사이시옷'을 들고오게 되었냐면요....
가끔 말하다보면 한글로 쓰는거랑 실제 발음이랑 좀 다른 경우가 있지 않나요?
전 특히 외국인 친구들이 있어서 가끔 저한테 물어보는데
도저히 답을 줄 수 없어서 답답한 경우가 있어서
이것 저것 찾아보다보니 좀 흥미로운거 같아서 이번 포스팅은
'사이시옷'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1. 사이시옷? 그게 뭔가요?
나뭇가지, 핏줄 이런 단어 잘 보시면
나무 + 가지 = 나무(tree) + 가지(뻗어나온 줄기)
피 + 줄 = 피 (blood) + 줄 (line)
인데, 대체 왜 'ㅅ' 시옷이 껴있는걸까요?
깃발과 핏줄처럼 명사 + 명사 형태에서 'ㅅ'시옷이 껴서 발음이 나는 현상을
'사이시옷 표기' '사잇소리 현상'이라고 합니다.
근데 이게 왜 문제냐구요?
문제가 아~주 많은 현상입니다.
우선 아직도 국어학자들조차도 해당 현상에 대해 제대로 결판이 나질 않았다고 하니
제가 쓰는 포스팅에서는 아~ 이런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구나~ 정도만 알아도
뜬금없는 'ㅅ' 시옷이 들어간 단어에 대해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설명할 수 있게 될 수 있을거 같습니다ㅎㅎ
2. 사이시옷이 생기는 원인은?
사이시옷이 생기는 원인은 여러가지 학설들이 있더라구요.
학설 중에서도 제가 봤을 때도 가장 유력한 학설이라고 생각하는 걸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 견해가 제일 신빙성 있어보이기도 하고, 제일 이해하기도 빨라요)
- '사이시옷' 현상은 중세시대 국어에 있던 관형격 조사¹ ㅅ이 아직도 살아있는 모양이라는 학설-
¹관형격 조사 : 흔히 영어배울때 쓰는 소유격, 수식어(my, your, her, his)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대 한국어 조사에서는 '의'만 현재 남아있습니다.
ex) 친구의 가방, 토끼의 먹이, 민지의 책(minzy's book) , 너의 집(your house) 이해되시죠?
현대 한국어에서는 '의' 1가지만 남아있는데요,
중세 한국어에서는 4가지가 있었습니다.
① ㅣ(이)
② ㅅ
③ 의
④ ᄋᆡ (ㅇ+ㆎ)
여기서 ㅣ(이)는 소실.
문제의 ㅅ은 현재 사이시옷으로 남아있다고 전해지고
'의'는 유일하게 남았고
'ᄋᆡ'는 현재 우리가 '의'와 '에'를 혼동하는 현상이 있다고 제가 썼던 포스팅 기억나시나요?
네 맞습니다. '의'가 '에' 발음으로 나는 현상의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 입소리에서 남아있는거로 의심되는 조사입니다!
(실제로 조사 '의' 발음규정에도 '에(ᄋᆡ)'로 발음해도 허용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충격)
에와 의 차이 한방에 이해하기!
안녕하세요 준유입니다. 이번 자주 틀리는 문법 시리즈에서 은근히.. 특히 글 쓰다가 퇴고하는 과정에서 많이 체크하게 되는 '조사' 에와 의의 차이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저같이 약간 예민충(?)들은 특히 '의..
joonyou.tistory.com
이렇게 아직도 우리 입소리에는 중세국어의 흔적들이 남아있는데..
바로 제가 소개하려는 학설도 '사이시옷' 현상이 중세국어 관형격조사 'ㅅ'의 잔재라고 보는 학설입니다!
즉, 핏줄은 피 + 줄 인데, 피의 줄이라서 피+ㅅ+줄이 되었다는 이야기!
왜 '의/ᄋᆡ'도 있는데, 'ㅅ'이냐구요?
중세국어에서는
ᄋᆡ -> 앞에 있는 명사가 사람/동물이고, 바로 앞의 명사가 양성모음(ㅏㅑㅗㅛ ·(아래아))으로 끝마칠 경우
ex) 민아ᄋᆡ 책 (민아는 사람이고, '민아'의 마지막 글자 '아'의 모음이 양성모음 'ㅏ'니까 => ᄋᆡ
의 -> 앞에 있는 명사가 사람/동물이고, 바로 앞의 명사가 음성모음(ㅓㅕㅜㅠㅡㅣ)끝마칠 경우
ex) 지수의 아이폰 (지수는 사람이고, '지수'의 마지막 글자 '수'의 모음이 음성모음 'ㅜ'니까 => 의
ㅅ -> 1. 앞에 있는 명사가 무생물/식물(사람,동물이 아닌 모든것)일 경우
또는 2. 앞에 있는 명사를 높여줘야 할 경우
ex) 나랏 말씀(=나라의 말씀. 훈민정음의 바로 그 문장 맞습니다. 나랏말싸미... '나라'는 사람이나 동물이 아니므로 )
대왕ㅅ 말(대왕은 높여줘야 하는 말이니까 ㅅ 사용)
이해가 가시나요~? ㅅ이 쓰인 이유는 무정명사(= 동물/사람이 아닌 모든 것/ 무생물 /식물)의 경우에는
~의가 아니라 ~ㅅ가 붙었었기 때문에~ 현재도 핏줄, 콧등, 나룻배...
현대 한국어로 풀어보면, 피의 줄 / 코의 등 / 나루의 배
한방에 이해가 가시죠?
OO의 OO.가 중세국어에서 무정명사(= 동물/사람이 아닌 모든 것/ 무생물 /식물)였으니 그때 붙었던
'ㅅ'이 아직까지도 남아서 발음이나, 글씨에 남아있었다는 사실....
처음 알았을 때, 되게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3. 오~ 이제 알았어, 근데 문제가 뭐임 대체?
네, 위에 글까지 읽으시면 나뭇가지, 콧등, 핏줄 등 단어에 쓰인 ㅅ받침의 존재가 이해가 가죠?
근데 이제부터 '사이시옷'의 문제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사이시옷' 맞춤법이 나타나게 된 경위가
새집으로 이사간다. 할 때의 새집은 => 새 것할때 '새' + 사는 '집'이 합쳐져서 '새로운 집'이라는 의미의 '새집'입니다.
발음할 때도 [새집]으로 발음이 납니다.
분명 합성명사인데 발음은 그대로 새~ 집~ 이렇게 나는데,
잔칫집에 놀러간다. 할 때 잔칫집을 보면, 잔치 + 집인데, 실질적인 발음은 [잔치찝]으로 납니다.
잔치집이라고 쓰고 발음은 [잔치찝]이라고 발음하면, -집이 갑자기 [찝]으로 발음이 나는 것에 대해
설명할 방도가 없게 됩니다.
이 때, 우리는 잔칫집이라고 사이시옷을 넣어주게 되는겁니다.
여기서 문제는 왜 대체 발음이 [잔치찝 or 잔칟,집]으로 나는가? 입니다.
아까 2번 문단에서 말씀드린대로 이런 현상은 '중세국어 관형격 조사 ㅅ이 남아있던게 드러나는 거다'라는 학설이
제일 신빙성 있어보였다는게 바로 이 뜻이었습니다!
잔치ㅅ집(잔치의 집, 잔치를 벌이는 집)이라는 의미의 단어였는데
현대 한국어에서는 자음이 단독으로 사용되지 못하니, 잔치ㅅ집에서 잔치 떼고, 집 떼보면 ㅅ이 덩그러니 남게 되므로
관형격 조사 ㅅ은 표기에서 사라지게 된거지만,
명사와 명사를 이어주는 관형격조사 ㅅ의 발음이 나타나게 되었다는 겁니다.
(관형격 조사 ㅅ이 붙는 경우 -> 1. 앞에 있는 명사가 무생물/식물(사람,동물이 아닌 모든것)일 경우이므로)
흥미롭지 않나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관형격 조사 ㅅ의 잔재라고 보는게 맞는게,
'살코기'할때 왜 살 + 고기 인데, 발음과 표기가 살코기 인줄 아시나요?
살덩어리, 뱃살 할때의 바로 '살'이 옛 한국어에서의 표기가 '
'이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저 아래에 있는 ㅀ의 ㅎ이 남아서 뒤에있는 '고기'앞에 붙게 된 거죠
즉, 겉으로 보기엔 '살 + 고기'인데, 중세국어대로 하자면 '
+ 고기'
삻+고기 => 살 + ㅎ + 고기 => 살코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중세국어때의 발음이나 표기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지금까지 넘어오게 되면서, 아직 우리 입소리에 남아있는 숨겨진 것들이
표기상으로 드러나게 되면서 혼란이 오는 것 같습니다.
4. 그럼 현대 한국어에서 사이시옷을 쓰는 조건은?
여기까지 이해가 되시죠?
근데 이 사이시옷이 진짜 미친건 지금부터입니다... 사이시옷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경우들이 꽤 많아요.
현대 한국어 맞춤법에서는 4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에 '사이시옷'을 쓸 수 있습니다.
① 두 단어가 결합하여 합성어를 이룬다.
② ㄴ(또는 ㅥ) 소리가 덧나거나, 뒤에 오는 단어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바뀐다.
③ 앞에 오는 단어가 모음으로 끝난다.
④ 고유어+고유어, 고유어+한자어, 한자어+고유어의 합성어다.
<예외사항>
④ -1 한자어+한자어라 할지라도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의 여섯 단어는 예외적으로 사이시옷을 적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이시옷 (남과북의맞춤법, 2014. 4. 15., 김하수, 연규동)
네... 그렇습니다. 쉽게 살펴보자면
이삿짐(이사+짐)의 경우
① 두 단어가 결합하여 합성어를 이룬다.
-> 충족합니다. 이사 + 짐이므로
② ㄴ(또는 ㅥ) 소리가 덧나거나, or 뒤에 오는 단어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바뀐다.
-> 뒤에 오는 단어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바뀐다. [이사+찜] = [찜]으로 발음나므로 충족함.
※ㄴ 또는 ㅥ으로 소리가 덧나는 경우는 '수도+물' 같은 경우
[수도+물] => [수돈물]로 발음이 'ㄴ'으로 덧남 그래서 수돗물(O)이 맞는 표기
ㄴ이 왜 ㅅ이랑 관련이 있냐면, ㅅ받침은 실질적으로 ㄷ받침으로 발음이 나므로
ㄷ받침과 비음인 ㄴ, ㅁ, ㅇ과 만나면 'ㄴ'으로 소리가 덧남 (이튿날[이튼날], 갓난아이[간나나이]...)
③ 앞에 오는 단어가 모음으로 끝난다.
-> 이사. '사' 받침없이 모음으로 끝나므로 충족함.
④ 고유어+고유어, 고유어+한자어, 한자어+고유어의 합성어다.
-> 이사(移徙) - 한자어, 집 - 순 우리말입니다. 한자어+고유어로써 충족함.
참고로 '나뭇가지'의 경우 어원이 나못가지(1447) 석보상절에 나온
나모+ㅅ+가지가 어원입니다. (= 나무의 가지)
아예 관형격 조사 ㅅ자체가 들어간 경우지요
나뭇가지만 살펴봐도 관형격 조사 ㅅ이 들어간 것도 맞지만,
4가지 현대 국어에서의 조건도 충족합니다.
(나뭇잎 또한 나모+ㅅ+잎이고, 4가지 조건도 충족)
즉, 현대에는 중세국어 관형격 조사가 남은형태이든, 위에 적은 4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합성어에게만 ㅅ을 넣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게 왜 미쳤냐구요?... 아래 5번문단부터가 진짜입니다...
5. 사이시옷이 아닌경우, 사이시옷을 못 쓰게 하는 혼란스러운 경우들
1. 접두사, 접미어 자체가 ㅅ받침인 경우는 사이시옷이 아님(이건 형태적 구분이 헷갈릴 수 있으므로)
'덧니'의 경우를 보면
해당 단어는 합성어가 아니라 파생어입니다.
파생어는 접미사나 접두사가 붙은 단어인데요
(접미사 - 접착할때 접, 꼬리 미 => 단어 끝에만 전문적으로 접착하는 단어 : ~님)
(접두사 - 접착할때 접, 머리 두 => 단어 앞에만 전문적으로 접착하는 단어: 햅~, 덧~)
바로 '덧니' '덧버선'의 '덧-'은
단독으로는 사용이 불가능한 접두사입니다.
접미사, 접두사는 무조건 다른 명사에 기생해야 뜻이 살아나는 친구입니다.
즉, 거기에 '덧-'은 아예 단어 자체가 받침에 시옷이 들어있으므로 사이시옷이 아닌 형태.
또 미친 경우,
2. 한자어+한자어는 6가지 제외하고 사이시옷 불가능
④ -1 한자어+한자어라 할지라도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의 여섯 단어는 예외적으로 사이시옷을 적는다.
단어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사이시옷 불가능합니다.
이유는? 모름;; 그냥 6가지는 외워야 합니다.
셋방(貰房)은 O, (셋방은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6가지에 포함되므로 ㅡㅡ;;)
전셋방(傳貰房)은 X (전세방 O (傳貰+房) 한자어+한자어이므로 사이시옷 불가)
또한,
3. 외래어+고유어/ 외래어+한자어도 사이시옷 불가능
파스타집[파스타찝]으로 발음나는데도 사이시옷 불가능
(참 신기한게, 파스타는 외래어인데도 왜 우리는 -찝으로 발음하는 걸까요?
(그래서 중세국어 관형격 조사 ㅅ의 부활이 되었다고 밖에 설명이 안됨..
파스타의 집/ 파스타 파는 집 => 파스타ㅅ집)
*잔칫집, 파스타집, 햄버거집.. 그럼 집에만 ㅅ붙는거 아니야?라고 할 수 있는데...
잔칫상 - 잔치+상(책상의 상)= 잔칫상에도 [잔치쌍]으로 발음이 납니다.
잔치를 벌이기 위하여 음식을 차린 상 = 잔칫상
다과상= 다과 +상 도 발음이 [다과쌍] (다과를 차린 상)
but 한자어+한자어라서 다과상은 다괏상으로 쓸 수 없음.
6. 지금까지 살펴보면 왜 대체 사이시옷이 문제인가 하면
1. 나뭇가지, 나뭇잎과 같은 1400년대 문헌에서부터 관형격 조사 ㅅ이 붙어서
사이시옷이 들어간 경우
2. 이삿짐, 잔칫집같이 비교적 현대에 들어와서 조어된 합성명사의 ㅅ에 대해
중세국어 관형격 조사 ㅅ의 부활로 봐야하느냐?에 대한 경우
--> 위의 2가지는 이견이 없는게,
관형격 조사 ㅅ의 부활로 봐도 되고, 현대국어 사이시옷 맞춤법 4가지 조건 충족여부도
전부 해당되므로 문제가 없는 형태
문제가 되는건
3. 한자어+한자어인데도 사이시옷 발음이 나는 경우
대가(代價) [댓가] (노동의 값어치)
주가(株價) [주까] (주식의 가격)
피부과(皮膚科) [피부꽈] (피부를 연구하는 학과)
-> 문제는 동물의 과(科)를 표현하는 경우 순우리말+과(科)일 경우, 사이시옷이 허용되는게 문제.
ex) 고양잇과 (고양이의 생물분류상의 단위, 고양이ㅅ과)
개수(個數) [개쑤] - 갯수 X
-> 신기한건 같은한자를 쓰는 허수(虛數)는 [허수]로 발음이 남.
즉, 개수(個數)는 낱개'의' 수 라는 관형격(~의) 의미가 있어서,
관형격 조사 ㅅ때문에 : 개ㅅ수 [개쑤or갣쑤]로 발음이 난다고 볼 수있음.
허점(虛點) [허쩜]의 경우는 ' 허술하거나 불충분한 틈이 생긴 점, 구석' 이라는 의미인데,
허술한~틈. 이렇게 관형격의 의미가 있으므로 관형격ㅅ의 발음이 살아남. but 한자+한자라서 사이시옷 불가능.
허수(虛數)는 곱했을때, 음수로 나온 숫자 자체를 일컫는 말이므로 '허술한 숫자 라든지, 허무한 숫자' 이런
관형격인 관계가 아니므로 발음도 [허수] 관형격조사 ㅅ발음이 나지 않는 발음인 것.(내 추측)
월세방(月貰房) [월세빵 or 월섿빵] - (매달 돈을 내는 방) 한자어+한자어이므로 사이시옷 X
근데, 월셋집(月貰-) [월세찝 or 월섿찝]은 한자어+순 우리말이라는 이유로 사이시옷 허용 O
사실 상 발음나는 원리는 같은데.....매달 돈을 내는 집, 매달 돈을 내는 방...
잠ㅅ간(暫ㅅ間) [잠깐] - (깜박할 시간의 사이)
자, 이런 경우가 바로 어이없는 경우인게,
'잠깐' 명사는 한자어+한자어 조합에, 심지어 관형격조사 ㅅ이 붙은 단어라서
발음도 [잠깐]이다. 근데 얘는 너무 오랫동안 이렇게 써왔다는 이유로
'잠깐' 자체가 표준어가 되어버린 사례.
하지만 출신은 속일수가 없는게 '한자어 + 관형격조사 ㅅ + 한자어'
즉, 위의 단어들 전부 관형격 조사인 '의', 수식어관계 (~하는 무엇) , 소유격의 형태를 보이는 단어들에게서
사이시옷 발음이 나고 있다는 점에서 중세국어 관형격조사 ㅅ의 잔재라고 보이며,
단지 한자어+한자어라서 사이시옷을 넣을 수 없다라고 맞춤법 규정에 못을 박아놔서
발음과 괴리가 있는 맞춤법이 나타나게 된 사례들입니다.
사이시옷의 문제점은 바로 여기서 드러나는게,
사이시옷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데도 사이시옷이 발음이 나는 경우를
명확히 맞춤법 규정으로 정하고 있지 못한게 제일 문제점인 부분
댓가, 줏가, 소숫점은 안되서 대가, 주가, 소수점으로 쓰고 발음은 대까, 주까, 소수쩜으로 발음하는 이 상황....
한자어+한자어도 사이시옷이 가능하게 풀어주면 괜찮지 않을까?
관형격 조사 ㅅ의 잔재를 쿨하게 인정하면 해결될 문제인거 같은데....참
그럼 모든 표기법을 고쳐야 되지 않느냐? 라고 반문할 수 있는데
양쪽 허용으로 만들면 되고, 또한 현재 사이시옷이 들어가느냐 마느냐가 헷갈리는 이유는
관형격 조사 ㅅ이 현대국어까지 살아남아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므로 사람들이 헷갈리는 거지
현대 국어에도 관형격 조사 ㅅ이 남아있다고 가르치게 되면
자연히 시옷을 받침에 넣음으로써 어느정도 입말과 글말의 일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참 어려운 주제입니다..
관형격 조사 ㅅ을 인정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인거 같습니다...
뭐 국어학자분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하니...ㅠㅠ
맞춤법 규정이 하루빨리 바뀌어서 이런 소모적인 논쟁거리가 없어졌으면 하네요 ㅜㅜ
그렇다고 사이시옷을 없애버리면 더더욱 입말과 글말의 괴리감은 커질것이구요.....
어렵습니다...........
오랜만에 심오한 주제로 글을 써봤네요 ㅎㅎ;;
다음번에는 다시 가벼운 주제로......돌아오겠습니다 ㅎㅎ
'자주 틀리는 문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쌍형어? 늙다, 낡다, 붉다, 밝다, 묽다, 맑다.... (0) | 2020.03.17 |
---|---|
역할? 역활? 1가지만 기억하면 끝! (0) | 2020.03.16 |
결재? 결제? 회사에서 혼동하는 1위 어휘!! (0) | 2020.02.23 |
바람 좀 쇄다? 쐬다? 1개만 기억하자! (0) | 2020.02.21 |
우겨넣다? 욱여넣다? 맞춤법 빠르게 체크하자! (0) | 2020.02.20 |